2025년 4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암호화폐 시장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전통 자산과는 다른 흐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이슈와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 그리고 어떤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는지를 집중 분석합니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의 배경
2025년 3월 말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은 관세 인상과 기술 수출 제한 조치를 중심으로 다시 불붙었습니다. 미국은 자국 반도체 기술의 대중 수출을 전면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대응해 중국은 희귀 금속 수출 통제 강화를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양국의 GDP 성장률을 압박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월 초 기준으로 약 8%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암호화폐 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들이 하락세에서 반등하며, 일부는 단기 상승률 20~30%를 기록했습니다. 왜 이런 흐름이 나타난 것일까요?
디지털 자산, 무역전쟁 ‘위험 회피 수단’으로 부각
과거에는 암호화폐가 리스크 자산으로만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경제 리스크에 대한 회피 수단(Hedge Asset)으로서의 성격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간 갈등, 무역 마찰, 통화 가치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중 갈등 국면에서도 다음과 같은 흐름이 관찰됐습니다:
– USDT(테더) 및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급증
–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메이저 코인 자금 유입
– 중국 내 OTC 거래소 및 DEX 거래량 폭등
이는 특히 중국 내 자산 통제 우려와 함께,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 투자자들 역시 주식 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대비해 디지털 자산을 일정 비율로 보유하는 전략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어떤 코인이 상승을 주도했나?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특정 암호화폐 종목들이 시장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코인들이 눈에 띕니다.
코인명 | 특징 | 2025년 4월 상승률 |
---|---|---|
비트코인(BTC) | 글로벌 디지털 금 역할 | +18% |
TON | 텔레그램 기반, 러시아-중국 간 대안 결제망 이슈 부각 | +34% |
DAI |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자본통제 우려 지역에서 수요 증가 | +12% |
XMR(모네로) | 프라이버시 코인, 자산 보호 수단으로 부각 | +26% |
WLD(Worldcoin) | 글로벌 ID 프로젝트, 지정학 리스크 속 탈중앙 인프라 주목 | +19% |
이처럼 상승을 주도한 종목들은 실사용성, 자산 보호 기능, 거버넌스 독립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한 테마형 코인이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에서 실제 활용 가능성이 있는 코인들이 선택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결론: 리스크 속에서 강해지는 코인 시장
2025년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던져줬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이를 기회로 삼은 이례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 금융이 흔들릴 때, 디지털 자산은
– 통화 가치 하락 방어
– 글로벌 송금 대안
– 자산 이동의 자유로움
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정학 리스크는 반복될 것이며, 이에 따라 코인의 가치 역시 단순 투자 상품이 아닌 회피 수단, 실사용 인프라로서의 평가가 강화될 것입니다. 투자자라면 단기 시세 외에도 코인의 구조적 역할과 국제정세와의 연결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